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11개 국내 금융기관이 러시아에 제공한 대출, 신용공여 등 익스포저는 1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외여신 1083억4000만달러의 1.3%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러시아의 익스포저 비중이 미미해 국내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루블화 폭락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른 신흥국으로 옮겨 붙을 경우 한국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고 보고 자금흐름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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