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금까지 코스피지수는 4.5% 하락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 중 두 번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해외 IB들의 분석을 토대로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듯하다고 16일 보도했다.
IB들은 달러 강세, 엔 약세 속에 고전했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이 내년에는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원화 값은 달러 대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원화 강세 기조가 꺾이면서 올 들어 꾸준히 내렸던 삼성과 현대의 주가는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올해 전체 하락폭을 다 만회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IB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며 한국 수출 기업들 역시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3.8%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3.3%)보다 높은 것이다. 지난달 한국의 대(對) 미국 수출은 29.2%, 대중 수출은 2.3% 늘었다.
전문가들은 일단 정부의 기업소득환류세(사내유보금 과세) 정책이 성공 여부가 한국 증시를 띄우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해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유지하는 데에는 견고한 기업 실적과 이에 따른 배당·투자 증가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1.1%로 미국 S&P500(2%)을 밑돈다.
JP모건의 스콧 서 한국 주식 리서치 대표는 "한국 수출주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수출 기업들이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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