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해남병원에 농어촌 맞춤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 서남권의 취약한 산모·신생아의 건강관리에 힘쓰는 등 전남의 7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유지했던 출산장려정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때문에 주로 농어촌지역인 분만 취약지역 산모들이 산후조리 비용이 과다함에도 불구하고 도시로의 원정출산이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전남지역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기관은 22개 시·군 중 8개 시군목포시 2, 여수시 1, 순천시 3, 나주시 1, 광양시 1, 장흥·해남·장성군 각 1개소)에 설치돼 있다.
이런 가운데 해남에 들어설 전남 공공산후조리원은 도비 5억 원(자부담 4억)이 투입돼 병원 건물 4층에 150평 규모의 산모 방 8실, 신생아실, 좌욕실, 모유 수유실, 마사지실, 적외선 치료실, 휴게실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모유 수유를 통한 산모와 신생아의 유대감과 정서 안정을 위해 모자동실을 운영한다.
이용 요금도 민간 산후조리원(14일 기준 150만~200만 원)에 비해 공공산후조리원 154만 원으로 저렴하다.
일반인 이용 시 2주(14일간 기준) 이용금액이 154만원으로 전남도내 민간산후조리원 이용요금 150~200만 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80~90% 요금 수준이다.
해남병원에 설치할 공공산후조리원의 이용 자격은 전남에 주민등록을 둔 모든 산모다. 전라남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상위 120%), 국가유공자 가족과 그 배우자, 다문화가족 산모, 미혼모, 북한이탈주민 또는 그 배우자, 5?18유공자 유족이나 가족, 셋 째 아 이상 출산 산모 등에게 이용료의 70%를 감면해준다. 감면 대상자는 46만2천 원만 부담하면 14일간 조리원을 이용할 수 있다.
신현숙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병원 내 산모·신생아 질병과 감염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구 에어커튼 설치 및 방문자 소독가운 비치 등 감염관리가 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문을 열면 민간산후조리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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