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시대 부터 이어져 온 궁중음악을 처음으로 녹음한 이왕직아악부의 유성기음반을 소개하는 도록 '이왕직아악부 유성기음반-조선아악'을 발간, 지털 음원으로 되살린 궁중음악 26곡의 MP3 음원을 별도의 CD로 수록했다고 9일 밝혔다. 도록에는 ▲이왕직아악부의 조직과 활동▲'조선아악'의 녹음과정▲수록 악곡 해설▲이왕직아악부 소속 연주자들에 관한 정보 등을 사진 자료가 포함돼 있다.
고궁박물관은 2012년부터 초판 '조선아악'에 수록된 궁중음악 26곡을 디지털화했고, 음원의 보정 편집과 잡음 제거, 마스터링(음색과 소리를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히도록 통일해주는 것) 작업을 통해 디지털 음원을 완성했다. 지난 1991년 국립국악원이 이 중 12곡을 CD에 재수록해 신나라레코드에서 발매한 바 있으나, 26곡 모두를 디지털 음원으로 되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시대 각종 궁중 의례에서 음악과 무용을 담당했던 장악원(掌樂院)을 계승한 이왕직아악부는 왕실의 제사와 잔치에서 악무를 공연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였다. 한편, 그 외에 외부 공연과 라디오 방송, 음반 등을 통해 그동안 일반 백성은 접하기 어려웠던 궁중음악을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도 했다. 또한 이왕직 아악부원양성소를 설립하고, 아악생을 공개 모집해 궁중음악과 무용을 계승할 악인을 양성, 구전돼 오던 궁중음악을 악보로 옮기는 작업도 했다.
도록과 디지털 음원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 게시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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