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리는 혼혈 귀화 선수 치고는 명성이나 활약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문태종(39·LG)이나 챔피언결정전 MVP 문태영(36·모비스), 최고 가드로 꼽히는 전태풍(34·kt) 등에 가렸다. 자기 역할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데뷔 2년째를 맞은 박승리는 진화하고 있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장신으로 활용 폭이 넓고, 상대 가드는 물론 외국인 선수 수비까지 맡는다. 특히 상대적으로 작고 빠른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는 데 뛰어난 솜씨를 보인다.
올 시즌 평균 20분52초를 뛰며 5.14득점·4.00리바운드로 지난해와 비교해 기용시간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미 30대를 훌쩍 넘긴 다른 귀화 선수와 달리 20대 초중반의 나이다. 발전할 여지가 많다. 문경은 감독은 "(박)승리는 여러 모로 활용가치가 크다"면서 흡족해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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