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에서 <미생>을 모르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직장인은 물론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미생>을 보며 울고 웃는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다가, 입단에 실패하고 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후 펼쳐지는 '장그래의 성장 이야기'가 이리저리 부딪히며 상처받고 때론 위로받으며 미생(未生, 완전하지 못한 인생)인 채 살아가는 우리 직장인들의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직장생활은 누구에게나 녹록치 않다. 상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찌르기도 하고, 내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 동료들이 야속할 때도 있다. 맞는 말이고 이해도 되지만, 도저히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다지만, 바로 그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아 갑갑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게 인생사다.
이 책 '30센티 마음여행'은 저자가 그런 순간들을 성찰하며 쓴 글 모음집이다. 작은 관점의 변화로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주는 이 소소한 이야기들이, 몸으로 마음으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린 오늘 우리 미생들에게 비타민처럼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저서로는 『중국을 넘어야 한국이 산다』(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한반도 위기』 등이 있다. 공저로는 『한국경제입문』, 『대만이 뛰고 있다』가 있으며, 대표집필 도서로 『파워프로』, 『21세기 21가지 대예측』 등이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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