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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완전정복' 선봉에 선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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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치매의 완치약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치료제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덕분이다.

5일 바이오ㆍ제약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분야의 권위자 라정찬 전 알앤엘바이오(현 케이스템셀) 회장이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개발에 다시 나섰다. 케이스템셀은 최근 계열사인 네이쳐셀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매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공동연구개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케이스템셀은 삼미식품을 인수해 네이쳐셀로 사명을 바꾸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가했다. 네이쳐셀은 케이스템셀이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의 임상 연구에 소요되는 자금을 전액 부담할 계획이다. 라 전 회장은 현재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케이스템셀 기술연구원장을 맡고있다. 앞서 라 전 회장은 알앤엘바이오가 2012년 개발된 줄기세포 치매 치료제를 일본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임상이 취소됐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메디포스트가 개발 중인 '뉴로스템'이 국내 유일의 치매 완치 치료제로 꼽혔다. 현재 뉴로스템은 국내에서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 1상과 유용성을 확인한 2a상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현재 65세 이상의 인구 중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1만7000명에서 지난해 40만5000명으로 5년간 18만9000명이 늘었다. 연평균 17% 환자가 늘어난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 수가 3560만 명에 달하며 2030년에는 6570만명으로 추정된다.
현행 치료약제는 일시적으로 증상만 완화시키고 병의 진행을 일부 지연시키는 효과 정도의 수준이다. 치매 완치약이 개발되면 블럭버스터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정부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각각 75억원의 예산을 투입, 임상 단계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다만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아직까지 우호적인 않은 점이 개발의 걸림돌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치매 완치약 개발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의약품"이라면서 "황우석 사태 등으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하고 아직까지 정부의 규제도 깐깐하다"고 토로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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