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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기업문화특강]"직업종류 韓 1만, 美 3만…넓은 눈으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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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오직렬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3일 부산 동서대 민석도서관에서 '르노삼성의 기업문화와 바람직한 인재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오 부사장은 이날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소개하며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는데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라"고 권유했다.

그는 "직업의 종류가 한국은 1만2000가지, 일본은 2만가지, 미국은 3만가지가 있다"며 "한국에 없는 직업이 미국에는 2만8000가지가 더 있으니 어떤 게 더 있는지 관심을 갖고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상을 좀 더 넓은 눈으로 본다면 다른 세상이 보이고 젊은이들이 찾던 답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르노삼성자동차만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르노삼성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도 글로벌화돼 있고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오 부사장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협력업체는 한국 229개, 일본 28개, 중국 48개, 미국 8개, 유럽 79개 등 총 650개 업체이며 연간 납품금액만 1조9000억원에 이른다.

그는 "국내 협력업체도 일본, 독일, 미국 등과 자본합작이나 기술합작을 통해 운영하는 형태이며 내국인끼리 꾸려가는 구멍가게 수준이 아니다"며 "자동차 1대를 만들려면 약 1만2000개의 부품이 들어가 수많은 기업이 협력해야 가능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는 총 270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4년제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채용하는 기술사무직의 경우 64%를 부산ㆍ경남권 대학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부산에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공헌 책무에서 지역 출신을 많이 뽑는 경향도 있지만 이 지역 출신들이 조직에 더 잘 적응하고 정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술사무직은 4년제 정규대학 졸업과 토익 750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지만 실제 합격하는 학생은 대부분 토익성적이 900점 안팎이라고 오 부사장은 밝혔다. 면접을 볼 때는 지원자가 팀원들과 협력적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성향의 소유자인지 유심히 본다고 했다.

오 부사장은 "르노삼성의 핵심가치는 열정, 진취, 협력, 근성"이라며 "남보다 앞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 자신감 있고 세련된 사람, 협조적이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인재상"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제조, 구매, R&D, 영업 등 8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8개 부문을 이끄는 부서장과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2명, 일본 1명, 한국 6명이다. 3개국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자연히 모든 대화는 영어로 이뤄지고 공문서도 영어로 작성한다. 영어에다 일본어까지 잘하는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그는 전했다.

오 부사장은 자신이 과장승진 연수 때 처음 듣고 실천했더니 성과가 좋았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간절하게 기대하고 그에 부응하는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신화 같은 기적이 완성된다며 학생들에게 간절하게 꿈을 꾸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꿈만 꾸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꿈은 몽상에 그칠 뿐이라는 엄중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대학특강은 처음 나왔다는 오직렬 부사장은 "자동차는 내구 소비재 중 가장 고가의 상품으로 대부분의 선진국이 이 산업을 유지ㆍ발전시키려고 심혈을 쏟고 있다"라면서 "고용창출 등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발전할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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