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아시아 여성 리더스 포럼 참석자 347명 설문조사 결과
58% "남여 육아휴직 보장·기업 시설확충해 고용확대해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지은 기자, 지연진 기자, 이창환 기자] 여성 10명 중 8명은 임신ㆍ출산ㆍ육아를 경력 단절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정부가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 육아휴직을 보장받는 환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의 확대를 위해 시급히 보충해야 할 제도로는 58%가 '남녀 모두의 출산ㆍ육아휴직 여건 보장과 기업의 육아시설 확충'을 꼽았다. 16%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캠페인 등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으며, 7%는 여성기업이나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성들 중 퇴사를 고민해 본 일이 있는 여성은 응답자의 62%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67%가 퇴사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육아 등 현실의 벽이 높지만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정부의 여성 정책에 대해서는 74%가 '아직 판단하기 힘들다'고 답했으며, 21%는 '부족했다'고 밝혔다. '잘 했다'는 답은 5%에 그쳤다. 다만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충(22%)'과 '아이돌봄 지원 가구 및 초등생 방과 후 아동 돌봄 지원시간 확대(22%)',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도입정책(17%)' 등은 여성 정책 중 피부에 와닿는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도 한계를 넘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여성의 노력할 점에 대해 36%가 '여성의 한계를 스스로 긋지 않기', 29%가 '자기계발 등 경쟁력 강화'라고 답했다. 20%는 '사회생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15%가 '가정과 일 사이 균형점 찾기'를 꼽았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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