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종편 방송 3년…야당이 지적한 내용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보수나팔, 채널번호 배정과 광고 특혜, 보도 편향성 등 지적

▲새천년민주연합이 1일 종편 3년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새천년민주연합이 1일 종편 3년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11년 12월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이 3년을 맞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은 1일 국회에서 이와 관련된 공동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참석해 종편 3년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김 상임위원은 종편 3년을 평가한 토론문에서 "보수편향 언론구조에 보수나팔 역할을 하고 국민여론의 다양성을 파괴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수논조의 3대 일간지에 종편 방송을 겸영하도록 허가하면서 국민여론 시장에 보수나팔을 덧붙여 준 결과를 빚어냈다는 지적이다.
김 상임위원은 종편의 의무 재송신 특혜를 문제점 중 하나로 꼽았다. 케이블과 위성 방송과 같은 플랫폼에게 부여된 의무재송신 채널은 KBS, EBS와 같은 공영방송과 국회방송, 국정방송(K-TV) 등의 공공채널 그리고 장애인방송이나 복지방송과 같은 공익채널 등으로 국한하고 있다.

이 같은 공공성과 공익성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플랫폼의 의무재송신인데 일반 상업방송인 종편을 의무재송신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특혜라는 것이다. 채널 편성권을 자율적으로 가져야 할 플랫폼방송사들에게 부당한 의무를 부과해 종편이 시청영역을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하는 특혜를 부여했다고 진단했다.

채널번호 배정 특혜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KBS, MBC, SBS, EBS와 같은 지상파들에게는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9, 11, 6, 10과 같은 채널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관례이며 이는 시청자들의 편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편의 경우 15번 JTBC, 17번 채널A, 19번 TV조선, 20번 MBN과 같이 시청자들이 기억하기 쉽고 앞 순위에 위치한 채널 번호를 전국에 동일하게 고정시켜주는 것은 무료보편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들과 같은 수준의 대우를 하는 것으로 이는 보편적 서비스가 아닌 유료방송에게 큰 특혜라는 것이다.
광고판매 특혜도 종편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밝혔다. 모든 방송사들의 광고판매 수주는 기업을 직접 접촉하지 않고 방송광고진흥공사나 방송사로부터 독립적 미디어렙을 통해 대행하게 돼 있다. 이는 방송사와 광고주 사이에 상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위한 장치이다. 방송사는 언론기능을 이용해 광고주에게 부당한 광고판매를 압박할 수 있고 반대로 광고주의 경우 자사에 유리한 보도나 프로그램을 방송사측에 요구하는 비위를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종편은 출범 초기부터 3년 동안 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기업을 직접 접촉해 광고를 판매할 수 있게 특혜 조치를 했다는 것이다. 김 상임위원은 "이 때문에 방송시장 생태계에 색다른 변형물이 등장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새정치민주연합 민주정책연구원과 최민희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병헌·우상호·정호준·정청래·최원식 의원이 공동 주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