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건축자재 업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영풍파일과 그 자회사인 중앙레미콘, 중앙물산 등을 33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인수로 국내 콘크리트파일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로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의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말뚝인 콘크리트파일은 아이에스동서와 대림C&S, 동양파일 등 상위 3개사가 50% 이상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이에스동서가 콘크리트파일 중위권 업체인 영풍파일을 인수하면서 다른 업체들과 점유율 격차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회사인 중앙레미콘과 중앙물산 등도 건축자재를 생산하며 아이에스동서의 기존 건설 및 건자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영풍파일이 위치한 충청북도 음성군 소재의 본사와 공장의 부동산 가치가 큰 것도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부지는 26만제곱미터(8만평)에 달하며 땅값만 시가로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인해 아이에스동서는 해당 부지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동서산업, 삼홍테크, 한국렌탈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하면서 성공적으로 사세를 불려오고 있다"며 "이번 영풍파일 인수 역시 사업상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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