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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몸속에 백신부대가 퇴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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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패러다임이 바뀐다…면역 항암제 개발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면역치료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를 극복하도록 하는 치료제 개발이 앞다퉈 진행되면서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항암치료, 패러다임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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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에 따르면 현재 170여건의 항암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이 진행 중이다. 항암 면역치료제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도 뒤늦게 뛰어들어 '외산 대 토종'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면역치료제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존의 약물치료 방식이 아닌 암세포를 파괴하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증강시켜 파괴되도록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현재 특정암의 치료 목적으로 허가를 받거나 임상이 진행 중이지만 면역력은 신체 모든 부위에서 적용이 가능한 만큼 여러 종류의 암으로 적응증을 늘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카엘젬백스가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엘젬백스의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는 지난 9월 토종신약 21호로 허가를 받아 내년 초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리아백스주는 또 전립선암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비소세포폐암과 흑색종, 전립선 비대증에 대해서도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카엘젬백스는 리아백스주의 적응증을 대표적인 노인성 난치병인 알츠하이머까지 적용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세포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의 항암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JW중외신약의 자회사인 JW크레아젠과 녹십자의 자회사 녹십자랩셀은 수년전부터 면역세포를 활용한 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임상 2~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행보도 발빠르다. 미국의 제약사 MSD가 흑색종(피부암의 일종) 치료제로 개발한 '키트루다'는 국내에서 위암과 폐암, 비강암, 두경부암 등의 적응증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BMS의 면역치료제 '여보이'는 우리나라에서 폐암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화이자와 머크가 공동 개발 중인 항암 면역치료 물질과 아스트라제너거, 로슈 등의 다국적 제약사도 국내에서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면역치료제 시장이 주목받는 것은 부작용이 적은데다 치료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카엘젬백스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리아백스주를 복용한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19.3개월이나 연장됐다.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면역항암제의 임상 결과를 보면 생존율이 드라마틱하다"면서 "항암제 부작요을 줄인 표적항암제가 대세였다면 면역 항암제는 차세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로 항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면역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항암제 시장은 20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5%였지만 항암제 시장은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면역세포 항암 치료제는 앞으로 10년 내에 350억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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