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이원(시인), 신혜진(소설가), 윤경희(평론가), 권혁웅(시인), 송승언(시인), 장수진(시인)·이대한(생명과학연구원), 공은선(대학생), 이희원(대학생) 등 문인과 시민이 함께 한다. 304 낭독회를 주도하고 있는 김태선 평론가는 "지난 4월16일 이후 돌아오지 않은 304명을 위해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3시04분에 304회 동안 낭독회를 열 것"이라며 "적어도 그 정도는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이 산 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또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람의 말'을 이어가며 지금 서 있는 시간부터 더 먼 시간까지 오래 읽고, 쓰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거리의 문학'은 그동안 유례가 드문 것으로 문단 역시 새로운 현실참여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한 두사람이 설계한 모임도 아니고, 문인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결합, 소통이라는 점에서 당초 모임 주도자들이 공언한대로 장장 304회까지 이어질 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우린 익명의 공동체다. 우리 낭독회는 문학운동이 아니며 관계맺기를 위한 커뮤니티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에 진실이 가라앉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들과 더불어 문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304 낭독회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 세월호에 대한 사람의 말을 나누고 싶은 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304 낭독회 홈페이지(communavec@gmail.com)으로 연락하거나 메일 외에 트위터, 페이스북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도 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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