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벤처육성이 사명이자 사회공헌적 측면에서 의미
기업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교집합 '소셜 임팩트'
스타트업 유일한 생존해법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24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2014'에 참석해 "벤처 육성이 나의 사명이자 사회공헌적 측면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업의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교집합 부분을 '소셜 임팩트'라고 소개하며 이를 통해 기업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월마트의 '4달러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월마트는 넓은 유통망을 이용해 4달러면 웬만한 약을 다 살 수 있도록 필수 약품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의료보험 소외계층들을 돕는다.
김 의장은 "약을 구입한 이들이 월마트에서 빵이라도 사고 갈 것이다. 월마트는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의료프로그램 일부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기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동력을 개발해 소셜 임팩트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세계 각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끄는 기관들의 협의체인 '스타트업 네이션스' 회원국들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창업가는 현대의 영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이 유치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3대 전략 중 하나인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핵심에 벤처ㆍ창업이 있다"면서 "정부는 창업-성장-재도전의 각 단계에 걸쳐막힌 부분을 뚫고,모험적인 기업에 자금과 우수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또한 "대기업과 신생기업이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시ㆍ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며,청년들 사이에서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구글과 요즈마그룹이 우리나라에 창업 캠퍼스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