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보는 올해 총 보증실적이 80조974억원(10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조8030억원) 대비 61%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2011년 연간 보증실적(38조8832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12년 출시한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조합이나 조합원이 이주비, 부담금, 사업비 등을 조달할 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대주보가 보증하는 상품이다. 올해 승인 실적이 3조653억원으로 이미 작년 같은 기간(1조4506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대주보는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조치로 시장이 여건이 좋아진 데다 연대보증 부담이 없고 저금리 강점이 있는 상품이어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본사에 정비사업 전담센터를 지난해 3월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세입자 보호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올해 9220억원 승인됐다. 전세금반환보증과 저금리 대출을 결합시킨 전세금안심대출도 8000억원 넘는 승인 실적을 올렸다. 시중 은행 대출금리보다 0.3%포인트 가량 낮은 게 장점이다.
지난해 9월 건설사의 미분양주택을 전세 상품으로 활용할 경우 대주보의 보증부 저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한 모기지보증 상품도 올해 1조4612억원이 발급,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신상품이 좋은 실적을 거두며 사업 다각화가 이뤄져 대주보의 수익구조도 개선됐다. 과거 주택분양보증에 80∼90% 이상 편중돼 있던 대주보의 수익구조가 올해는 주택분양보증 54%, 신상품 등 기타보증 46%로 분산됐다.
김선규 대주보 사장은 "공적인 역할을 위해 개발한 신상품이 시장에 잘 정착되고 있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안정성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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