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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스승에게서 배운다"‥'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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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록 트랜스워킹센터 대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서정록 트랜스워킹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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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절벽에 도달해 있다. 낭떠러지 앞에서 죽기살기로 돈 벌고, 소비하고, 일하면서도 극심한 소외와 불안에 시달린다. 또한 우리 사회 역시 경쟁과 반칙,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약탈, 착취, 경제적 불평등 등으로 공멸 직전이다. 점점 세상이 균형을 잃고 방향도 해답도 불분명해졌다.

따라서 어떻게 삶의 무게를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담론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한동안 치유니, 자기계발이니 하는 문화상품들이 시장을 떠돌며, 잠시 사람들을 현혹, 유행처럼 휩쓴 적도 있다. 그러나 그 뿐이다. 아무도 삶의 문제를 구원받거나 보장받지 는 못 했다. 이런 판국에 서정록(60, 사진) 트랜스워킹센터 대표가 최근에 쓴 책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한살림 출간)는 인디언의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법을 통해 우리 사회에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우리는 누구이며 왜 이 세상에 왔는가 ?" 이는 신비주의적 자기계발 혹은 종교적 복음과는 다른 질문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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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 나간다"며 "인디언 스승들은 한결같이 ' 영적 성장을 위해' 이 세상에 왔다고 답한다"고 설명한다. 서 대표는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인디언들의 질문은 바로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에게 더 유용한 질문"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인디언 스승들은 제자(어린 후손)들이 자기 스스로 답을 발견케 하는, 독특하면서도 전통적인 코칭기법의 멘토들이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 인디언들은 우리가 죽음 뒤에도 영혼의 여정을 계속할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이 지친 여행자가 고향의 마을로 되돌아오듯이 이 세상에 수없이 오고 또 오는 존재라고 한다. 또한 우리가 그렇게 생사를 뛰어넘는 여정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기를 반복한다."

서 대표는 "이 질문은 인디언들이 수천년 이어온 것으로 인디언 사상은 서구 기독교의 구원론과는 달리 자연적이며 생태적인 서사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디언들은 △ 모든 생명을 공경하고 △ 자연을 가까이 하고 △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지며 △ 일상의 모든 행위를 신성한 의례로 만들라는 지침을 실천하며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또한 자신을 낮추고 가족과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때만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서 대표는 "인디언의 지침은 현대생활에서 더욱 유용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정신문명사적으로 혼란스러운 때에 인디언사상처럼 인류에게 지혜와 사랑과 공존과 평화의 철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라는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는 인디언 스승들의 대답이 함축된 설명을 담고 있다. 여기서 영적 스승들은 “의심을 거두고 먼저 생명을 공경하라. 어려운 이들을 도와라. 네 사랑을 펼쳐 보여라. 그러고 난 뒤에 의심해도 늦지 않다”고 답한다. 2부 ‘신이 남자와 여자를 나눈 뜻은?’ 에서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인디언들의 생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남자가 가는 영적인 길'과 '여자가 가는 영적인 길'이 다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3부 ‘영적 성장의 길’에서는 일상과 종교를 하나로 보는 인디언들이 '일상 속에서 수행할 때의 지침'과 '인디언들의 영적 성장의 7단계' 그리고 '환생'의 문제와 '스승'의 존재에 대해 일러준다.

한편 서 대표는 오랫동안 인디언의 삶과 철학, 영성을 연구해온 철학자다. 그동안 '백제금동대향로'(학고재), '지금은 자연과 대화할 때'(열린책들), '잃어버린 지혜, 듣기'(샘터), '걸을수록 힘이 솟는 걸음법, 트랜스워킹'(샘터), '마음을 잡는 자, 세상을 잡는다'(학고재) 등의 저술을 펴냈다. '검은호수'라는 인디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카페 ‘인디언카페 꽃피는 나무 아래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트랜스워킹센터 대표로 수백만년 동안 인류가 걸어온 걸음을 복원, 전파하는 일을 한다. 서 대표는 "본래 사람은 무릎을 구부리고 걸었다. 여러 문헌과 자료를 보면 지금처럼 무릎을 펴고 걸은 지는 채 100년이 되지 않는다"며 "그 결과 구두굽이 높아지고 허리 디스크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됐다"고 말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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