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년 만에 군 대대급 지휘관 대회개최…김정일은 대회 후 핵실험
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중앙통신은 지난 3일과 4일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제3차 인민군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가 열렸다고 5일 보도했다.
대대장은 인민군 대대급의 장이며, 대대 정치지도원은 북한군 대대급 정치·사상 조직 책임자를 말한다.
북한에서 군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김일성이 살아있던 1953년 10월이다. 이어 두 번째 대회는 김정일이 살아있던 2006년 10월에 열렸다.
북한은 나흘 뒤인 10월9일 풍계리에서 첫 핵실험을 강행했다.
통일부는 북한 인민군 내부단속 조치로 분석하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군 통수권자로서의 김정은의 리더십 강화, 군 사기 제고, 내부 결속 등의 목적이 아닌가 하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다른 군사 도발을 준비한다는 관측에 무게가 더 실린다. 4차 핵실험을 준비하거나 핵 탑재 미사일의 실전배치 공개 등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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