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4분기에도 전세가격 상승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근 주택시장이 지표 전반에 걸쳐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시장의 상승세는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내놓은 '3·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서 "수도권 4·4기 입주예정물량은 2만1561호로 전년동기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00년부터 최근까지의 장기평균(3만7908호)을 크게 하회했다"면서 "4·4분기에도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DI 분석에 따르면 3·4분기 실질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8% 상승, 전분기(-0.2%)의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전기대비로도 0.3% 상승해 회복을 보였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2.4%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4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23만9009건)은 기저효과 및 정부의 9·1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7.2% 증가했고, 2006년에서 현재까지의 장기평균(22만2643건)에 비해서도 7.4% 상회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10만9951건으로 장기평균(10만3985건)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매매 거래량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3·4분기 전국 기준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9% 상승,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월 64.6%를 기록하면서(전국 69.2%), 국민은행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했고, 5대 광역시(73.2%)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토목건설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지난 2·4분기 건설투자의 전반적인 회복세는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건물건설 부문의 양호한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확대되고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2·4분기 말 기준 432조원)은 7월 435조9000억원, 8월에는 44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은행권의 증가폭(8월 3.2%)이 비은행권의 증가폭(8월 2.2%)을 상회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3.5%,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한편,KDI는 "중국에서 2014년 8월 기준 70대 도시 중 전월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의 수가 68개로 2011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중국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을 발표한바 있어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민은행과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9월 30일 주택구입 대출규제 완화, 부동산개발업체 자금조달 지원 등 유동성 측면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대책에는 ▲2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금융 확대 ▲금융기관의 주택대출 촉진 ▲부동산개발업체 자금조달 지원 ▲공공주택 건설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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