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이트레이드證 센터장…기업 기배구조 변화 촉매제
'엔저공포' 재개에 코스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장기박스권 상단을 넘어 2250선까지 올라설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이 나왔다.
윤 센터장은 "코스피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기존 성장중심이었던 주식에 대한 시각도 주주가치에 보다 무게를 두게 되면서 내년 코스피는 2250선까지 충분히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염려하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이에 따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로 인한 영향은 코스피에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미국이 출구전략을 선택하고 인위적 경기부양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국 경기가 살아나고 민간 소비가 증대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미국의 수요증대는 곧 우리 수출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고 내년 글로벌 환경은 올해보다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년 코스피 상단을 결정지을 수 있는 변수로는 주주환원 정책을 꼽았다. 윤 센터장은 "증시 하단은 이미 탄탄한 상황이기 때문에 1920선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고 상단은 주주친화 정책에 의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더이상 기업의 성장성만 바라보고 주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면서 "주주가치에 중점을 둬야 할 시점이 왔다"고 언급했다. 삼성·현대그룹의 지배구조변화와 이에 따른 배당 및 주주가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어 윤 센터장은 "내년 5월 이후부터 코스피의 방향성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는 1920~22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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