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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의 자치통신] '문화 르레상스 시대' 활짝 연 이동진 도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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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취임 이후 김수영 문학관 개관 이어 함석헌 기념관 건립, 둘리 뮤지엄 건립, 전형필 가옥 복원 등 도봉구에 묻혀 있던 역사 문화적 자산을 복원, '문화 도시' 도봉 이미지 창출 노력기울인 결과 주민들 지역에 대한 자부심 커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산 자락에 있는 도봉구는 아파트 즐비한 베드타운 도시다.

이 때문에 밤에 잠을 자고 새벽에 다시 직장이나 학교로 나서는 직장인들의 잠시 거주공간이나 다름 없는 도시다.
그러나 이런 곳에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운 구청장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바로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주인공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도봉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민선 6기까지 도봉구청장에 당선된 재선 구청장으로 도봉구에 문화 르네상스를 이룬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이후 김수영 문학관 개관, 둘리 뮤지엄 건립, 함석헌 기념관 건립, 전형필 가옥 복원 등 사업 등 도봉구 역사에 문화적 측면에서 기념비적인 일들을 해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 때문에 도봉구가 이동진 구청장 취임 이후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사람 사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김수영 문학관 외관

김수영 문학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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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도봉구에는 숨겨진 역사문화 자원이 많습니다. 도봉구만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오랜 준비과정을 통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대표적으로 한국문학의 대표적 자유시인인 김수영 시인의 묘지와 대표작인 '풀’이 새겨진 시비가 있고 생전에 시작(詩作)을 했던 그의 본가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구청장은 “시인의 삶과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11월 27일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김수영 문학관을 개관했다. 문학관에는 시인의 작품 초고와 번역 원고 등 육필 원고와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청소년들의 문예창작 의욕과 정신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문학상을 제정, 오는 11월 27일 시상을 예정으로 현재 작품 공모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간디’라 일컬어질 만큼 인권운동가로 ‘씨알의 소리’를 창간, 시인교육자 사상가 언론인 역사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함석헌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지막 여생을 보내셨던 자택인 쌍문동 옛집을 보존, 리모델링하여 작은 기념관으로 건립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일제 강점기 수탈 돼 가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수집하고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를 되찾아 오는 등 민족 문화유산의 수호자였던 간송 전형필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등록문화재 제521호로 지정된 ‘서울 방학동 전형필 가옥’은 묘역이 함께 있어 주변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 도봉구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일반 주민에게 개방될 예정으로 가옥 보수 및 공원화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김수영 문학관 내부를 둘러보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수영 문학관 내부를 둘러보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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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곳은 북한산 둘레길과 연산군묘, 방학동 은행나무, 원당샘 공원 등 도봉구의 문화유산이 밀집 돼 있는 문화관광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 틀림없이 도봉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 구청장 자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국산만화 캐릭터의 원조인 ‘아기공룡 둘리’ 배경인 쌍문동에 지하 1, 지상 3층 규모의 둘리뮤지엄이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건립중에 있다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 도봉구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동진 구청장이 이같은 역사문화 사업을 적극 펼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이 구청장은 “도봉구하면 많은 분들은 도봉산을 떠올린다. 안타깝게도 취임 전 도봉구에는 도봉산외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던 곳이었다. 문화유산도 거의 빛을 본 것이 없었다. 또 경제적 토대가 취약한 베드타운과 서울의 외곽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문화에 대한 관심 또한 전무했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보다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이 있으면서도 그것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자원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봉의 숨겨진 역사인물과 문화유산을 찾아내고 발굴하는 정비사업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화는 긍적적인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또 문화는 미래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문화사업을 통해 구민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런 문화사업이 도봉구의 브랜드 가치를 한 껏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김수영 문학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김수영 문학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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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 취임 이후 이같은 문화 사업을 추진한 이후 달라진 지역내 문화적 분위기도 소개했다.

그는 “보통 우리는 도로를 새로 개통했고 건물을 몇채 지었고 어디를 개발했고 등등 눈에 보이는 것만 이야기한다. 그래서 문화분야는 항상 뒷전일 수 밖에 없었던 게 현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도봉구는 그렇지 않다. 지역적 특성상 대기업을 유치해 갑자기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거나 대형 건물을 짓는다거나 우리가 가진 인프라로 볼 때 쉽지 않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래서 지속적으로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도봉구를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말 김수영 문학관 개관, 서울시내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서원인 도봉서원 복원, 함석헌 기념관 건립 등 다양한 문화사업이 주민들의 기대에 맞춰 추진되고 있고, 창동역은 이용인원이 하루 평균 수만명에 달하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만 했으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주민들의 소통과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게 되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방학동에 김수영 문학관이 개관하면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차고 귀한 자료가 많고 전시상태가 좋아 찾는 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많아졌다고 했다. 인근의 경기도나 부산에서도 단체 관람을 하러 오기도 한단다.

이때문에 문화콘텐츠는 문화를 아는 사람들을 도시로 불러들여 지역의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며 또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러가지 문화사업을 통해 사람들은 도봉구의 자랑거리가 늘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콘텐츠의 확충은 주민들로 하여금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이같은 문화 시설 등을 만들었다면 향후 이들 시설에 문화를 채울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 계획인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도봉구에서는 품격 있는 문화 도시 ‘도봉’을 알리기 위해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문화 시설을 단순한 기념 시설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주변의 역사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송 전형필 가옥 보수 및 공원화 사업 착공식

간송 전형필 가옥 보수 및 공원화 사업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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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에서 방학동을 잇는 역사문화길의 경우 내년도 운영을 목표로 ‘스토리텔링 투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개별 문화관광 명소를 서로 연계, 사람들이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연산군·정의공주묘 주변 일대에 역사공원을 조성, 서울시를 대표하는 문화?교육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도봉구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이 본인이 ‘비상하라 도봉구여’ 란 시를 지어 지역에 대한 오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비상하라 도봉구여’는 2013년 도봉구가 탄생 40주년을 맞아 도봉구의 발전과 도약을 염원하고 비전을 구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제가 직접 지은 시”라고 소개, “숫자 40이 고난과 시련의 시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함을 의미하듯 도봉구가 탄생 40주년을 맞아 지난 4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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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라 도봉구여!
오늘 우리 여기 모였네!
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부터
주름진 얼굴에 백발의 어르신까지 .

넉넉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건강한 사람도 장애 가진 사람도
오늘만큼은 모두 하나!
함께 만든 도봉구 40년의 주인공!

우리는 모두
천 년 만 년 따듯한 품 되어준
어머니 도봉산의 아들과 딸!
우리는 모두
어머니 도봉산이 내어준 우이천,
방학천과 도봉천의 젖을 먹고 자란 형제!
함께 만든 40년의 역사를 넘어
함께 걸어갈 40년의 빛나는 역사를 위해
우리 여기 모였네!

일제 강점기 시절
빛을 잃은 나라 되찾으려 애썼던
가인 김병로 선생, 위당 정인보 선생, 고하 송진우 선생.
창동 사람들은 이들을 창동의 세마리 사자라 불렀지.

독립지사들에게
항일의 지조와 신념을 지킬 수 있도록 품어 준
따뜻한 땅 창동!

산업화라는 이름하에 민주주의와 인권이 짓밟힐 때
흰 수염 휘날리며
쓰러지는 민주주의 깃발 일으켜 세웠던 이, 함석헌
근로기준법 가슴에 안고
온 몸 불사른 노동자의 벗 전태일.
그 함석헌과 전태일의 뜨거운 숨결이 묻어 있는 땅, 쌍문동!

훈구대신의 전횡을 막고 백성의 이익 지키려
목숨걸고 선비의 길을 걸어간 정암 조광조와
다시 그 길을 따라 걸었던 선비들의 혼이 깃든 도봉동!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묵묵히 지켜본 은행나무 한그루
방학동에 서 있다!

도봉산이여, 우리의 어머니여!

비록 당신이 남긴 유산 많지 않지만
물려준 큰 뜻과 지혜
여기 모인 형제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새겨져 있습니다.

지난 40년은 승자독식의 냉혹한 강남시대.
지난 40년은 대결과 반목의 분단시대!
하지만 이제 우리는 믿는다!

미래 40년은
패자도 희망을 갖고 사는 따뜻한 강북시대.
화해와 협력의 통일시대가 될 것임을!
그날이 오면
도봉은 강북의 중심,
그날이 오면
도봉의 통일시대의 관문이 될 것임을!

그날을 위해
기어코 오고야 말
그날을 위해
우리 여기 모였다.

여기 모여 우리는
힘차게 외친다.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하라 도봉구여!
비상하라 도봉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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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뮤지엄 조감도

둘리 뮤지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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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올해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문화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내년에는 둘리뮤지엄 개관, 기적의 도서관 개관 등 다양한 문화사업이 마무리 돼 구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사업들은 도봉구의 문화정체성을 높여 구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쉼 없는 노력을 할 것이며 삶 속에서 문화를 만들고 누리는 도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도봉구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여러분과 함께 희망한다고 말을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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