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리즈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3전 전승으로 끝내겠다는 생각보다는 3차전 한 경기를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
양상문 LG 감독(53)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4-2로 승리한 뒤 "원정에서 2연승을 해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는 더 자신감 있게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LG는 1회초 정성훈(34)의 선두타자 홈런과 4회초 브래드 스나이더(32)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9회초 상대 실책으로 쐐기점을 얻어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정성훈과 스나이더의 홈런에는 "아무래도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다가 다른 구장에 오면 상대적으로 좁다 보니 조금은 편하게 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3-2 상황이 됐을 때는 역전과 연장전까지 생각을 했다"며 "NC보다는 우리 쪽에 조금 더 운이 따랐다"고 했다.
반면 홈에서의 두 경기를 모두 내준 김경문 NC 감독(56)은 "경기 내용은 좋았다.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려 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부담이 된 것 같다"며 "선수들이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몸이 더 굳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번트나 베이스러닝 등 기본적인 것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잘 쉬고 서울 가서 1승을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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