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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저 지멘스 회장 "주인의식 갖고 디지털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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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케저 지멘스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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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디지털화는 도전과제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도 제공합니다."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조 케저 지멘스그룹 회장(사진)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스마트혁명포럼 주최로 열린 '독일로부터 배운다' 조찬 강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마지막 메가트렌드인 디지털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는 산업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 온다"면서 "이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올바른 분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2000년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생산된 정보의 양은 2엑사바이트(20억 기가바이트)였지만 현재 이 정도 규모의 정보량은 불과 하루 만에 생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케저 회장은 "2000년까지만 하더라도 갤럭시나 아이폰이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사람수(70억명)보다 핸드폰의 숫자(80억개)가 많아졌다"면서 "한국이 전체 가치사슬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현상은 가치사슬에서 중간단계를 떨어져 나가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즉 생산과 소비의 마지막 단계를 서로 연결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데이터 자체만으로는 물건을 살 수 있는 현금적인 가치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고객 가치로 전환하면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에너지 인프라의 모든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다면 특정 시점에서 에너지가 비싸거나 혹은 언제 싸지는지에 대한 사실을 알 수가 있게 된다. 이 경우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의 흐름을 재정리해서 에너지 소비가 높은 장비를 비용이 저렴한 시간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기업은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데 데이터를 통해 올바른 결론 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지멘스의 제품수명주기(PLMㆍProduct Lifecycle Managemen) 프로그램을 데이터를 최적화해 적용한 사례로 소개했다. 이를 통해 제품 혁신은 물론 시장 출시 기간 단축, 규정 준수, 자원 최적화, 글로벌 협업 등과 같은 제품의 품질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체적 접근이 가능해져 지멘스의 현재 생산라인은 99.9988%의 신뢰성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케저 회장은 "이것이 우리의 품질이고 전체론적인 접근법"이라며 "정부가 큰 틀을 만들면 기업은 실천을 통해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리더십이자 협력의 기초"라고 단언했다.

그는 디지털화 대비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도 강조했다.

조 케저 회장은 "167년의 역사를 가진 지멘스가 독일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대비가 있었을 뿐 아니라 회사에 일하는 개개인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DNA 때문"이라며 "실제 지멘스에서 일하는 직원 중에 14만명이 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0년까지 직원 20만명이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주인의식이야말로 지멘스의 지속가능한 경영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기업과의 파트너십이 계속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케저 회장은 "한국과 독일은 통일과 제조업 중심의 국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R&D 분야에서 독일은 세계 4위, 한국은 5위인데 두 국가가 손잡으면 1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이미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여러 산업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들로 우뚝 섰다"면서 "한국에 진출한 지난 59년 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둔 지멘스는 200여 개국에 36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전기ㆍ전자 기업이다. 매출 759억 유로(약 105조원), 순이익은 44억 유로(6조원)에 이른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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