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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올림, 조정위원회 왜곡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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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과의 협상 초기부터 종합진단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약속"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인권지킴이)이 가두시위에 성명서까지 내며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가 설립중인 조정위원회를 비난하고 나서자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반올림측을 향해 "조정위원회 왜곡을 중단하고 함께 협상하자"는 입장을 내 놓아 주목된다.

21일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발병 문제 협상과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왜 반올림에서 가대위가 분리됐는지, 가대위가 조정위원회 설립을 먼저 제안해왔고 이에 대한 고심 끝에 수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반올림측이 협상 과정 및 가대위, 조정위원회와 관련한 사실들을 왜곡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삼성전자측은 "다섯 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종합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면서 "보상에 대해서는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협상 참여자뿐 아니라 기준에 해당되는 모든 사람들을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강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 대표이사(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한 뒤 이와 같은 입장을 견지해왔다. 반올림측에서 가대위가 분리된 것도 이같은 의견차이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가대위 설립 역시 반올림측의 아집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및 가족 대다수가 논의를 진전시키자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가족들에게 떠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가대위 관계자는 "매번 협상장에서 조금의 진전도 보이지 않는 반올림측 활동가들에게 논의를 진전시키자고 매번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오히려 7년간 함께 해온 가족들에게 일방적으로 협상단에서 떠나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조정위원회 역시 가대위가 제안한 사안으로 삼성전자와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고심 끝에 조정위원회 안을 수용했다"면서 "문제 해결의 핵심은 본인과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조정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도 아무런 의견 없이 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반올림이 최근 수차례에 걸쳐 가두시위를 통해 삼성전자가 조정위원회를 주도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협상 초기부터 협상에 참여한 피해자들을 기준으로 보상안을 만들고 이를 전체 피해자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반올림측이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측은 "원칙과 기준을 세워 해당되는 모든 사람들을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협상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면서 "반올림이 매번 협상에 참여한 가족들만을 보상하려 한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 및 가족들을 분열시키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삼성전자측은 "반올림은 협상장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화를 교착상태에 빠뜨리고 협상장 밖에서는 거짓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지 말고 조정위원회에 참여해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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