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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하락, 유로존 경기회복에 역부족…유가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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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하락세, 물가상승 견인 못해…수출 증가 효과도 미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디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유가 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 값 하락세에도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가 줄지 않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는 지난 7월 이래 달러 대비 7% 가까이 하락했다.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유로 강세 기조가 꺾인 것이다.

당초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가 내려가면 수출 회복,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디플레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유로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효과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물가가 반영되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8월 전월보다 0.1% 더 떨어졌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5년래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7월 이래 24% 급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유로화 내림세보다 가파른 것이다. 유로로 환산한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9% 떨어졌다.

유로 하락은 무역수지 개선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은 지난 8월 92억유로(약 12조4645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216억유로)에 비해 흑자 규모가 반토막 난 것이다.

회원국별 자산 가격과 물가수준 차이로 유로 하락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무역 가중 기준으로 유로 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GDP는 0.2%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GDP 증대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벨기에 브뢰헬경제연구소의 군트람 볼프 소장은 "현재 유로존에 필요한 게 강한 내수 회복세"라면서 "이것이 향후 경기개선의 핵심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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