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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한전 밀양 송전탑 마을주민에게 거액 건내

최종수정 2014.10.16 13:33 기사입력 2014.10.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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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전력이 청도 송전탑 반대주민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던 일명 '청도 돈봉투 사건' 이후, 밀양 송전탑 경과지 마을 주민에게도 거액의 돈을 입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6월 '한전본사' 명의로 밀양 마을 대표 5인의 공동명의 통장에 3500만원이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
돈이 입금된 지점은 지점번호 018로 한전 본사가 위치한 서울 삼성동 농협지점으로 파악됐다.

해당 마을은 지난 5월에 한전과 합의를 했으며 해당 돈은 합의금과 상관없이 지급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해당 통장은 한전 직원이 마을대표들과 함께 개설했으며, 통장 개설 나흘 뒤 3500만원이 입금됐고, 바로 2500만원이 인출됐다. 인출된 돈은 해당 마을 주민들에게 상품권으로 바꿔 돌리려고 했으나 반대 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그동안 밀양 송전탑 경과지 마을에 공식적인 마을합의금 이외에 추가적으로 현금을 지급한 사례는 2건 뿐이며, 모두 5500만원을 마을 화합비와 농자재 등 필요 물품 구입비로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한전본사가 직접 현금을 입금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려는 시도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청도 돈봉투와 밀양 농협이사 선거 개입에 이어 한전이 밀양 송전탑 주변지역 주민에게 직접 돈을 뿌린 사실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한전의 불법적인 자금 여부 등 관련 정황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측은 "해당 마을은 이미 과반수이상 주민동의로 송전선로 공사를 합의한 상황에서 1~2개월 후에 지원했기 때문에 주민을 매수할 이유가 없었다"며 "민원합의 후에도 장기간 찬성과 반대주민간 내부갈등이 깊어 주민대표들이 정식 공문으로 요청한 힐링비를 주민화합 차원에서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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