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의 모임인 ‘관악녹지회’ 15일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 펼쳐... 24년간 행사 수익금 전액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 위해 기부
‘사랑의 구두닦이 행사’는 관악구에서 활동하는 구두수선대 운영자들의 모임인 ‘관악녹지회’에서 마련한 것으로 이날 오전부터 33개 사업장에서 일제히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수익금 전액은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사용된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인만큼 이제는 손꼽아 기다렸다가 찾아오는 손님도 제법 생겼다.
한 주민은 “제 구두가 반짝이며 광이 나는 것처럼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의 마음에도 광이 났으면 좋겠어요”라며 구두닦이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성금함에 넣고 갔다.
강규홍 관악녹지회장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24년간 봉사를 지속해 온 이유는 우리 또한 보이지 않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자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 주민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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