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LIG손보 인수' 승인 보류…왜?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이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공석 상태인 KB금융이 경영안정을 되찾은 이후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4일 "KB금융그룹의 경영상태와 지배구조가 불안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어 LIG손보 인수승인을 검토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불안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승인심사를 본격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금융위원회가 10월중 KB의 LIG손보 인수 건을 정례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의 다툼과 퇴진으로 KB금융의 경영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
금융위는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현재 진행중인 차기 회장 선임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에야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차기 회장 선임작업은 이달 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열릴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는 'LIG손보 인수' 안건은 다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와 지분 19.47%(6850억원)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두 달 뒤인 지난 8월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의 계열사 편입 승인은 인수 및 피인수 기업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사업계획의 타당성, 경영평가 결과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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