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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MB 해외자원' 26조 쏟아부어 고작 3조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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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해외자원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이명박 정부 5년간 에너지 공기업들이 26조원을 투자해 3조6698억원을 회수하는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사업이 실패해서 철수했거나 사업은 종료됐지만 사업성이 전혀 없지만 매각조차 못하는 사업만 18조원에 달했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에너지 공기업 해외자원 개발 투자 현황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3개 에너지 공기업은 5년간 69개 사업에 26조984억원을 투자했다.

석유공사는 14조8727억원을 투자해 총수익 2조3568억원을 회수해 회수율이 15.8%를 기록했으며, 9조687억원을 투자한 가스공사도 14.3%인 1조2975억원을 수익으로 거뒀다.

광물자원공사는 2조1570억원을 투자해 155억원(0.72%)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특히 이 가운데 상업성이 없는 비유망자산 60건에 총 18조원을 투자, 현재까지 평균 1.9%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공기업들이 재무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사업을 지질학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분류해 놓고 손실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물자원공사는 경제성도 없는 사업에 3200억원 가량 정부투자를 받아 재까지 회수율이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도 미국 앵커 유전이 매장량이 당초 예측치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됐고 현재까지 회수율 0%이다.

4조30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캐나다 하베스트는 정유부문 매각으로 900억원을 손절했지만, 상류부문 회수율도 현재까지 10% 미만이다.

2010년 5조3000억원에 인수한 다나 페트롤리엄은 영국, 이집트가 철수하기 이전에 116%의 회수율을 보이다가 이들이 철수한 2012년부터 40%대로 뚝 떨어졌고, 780억 적자를 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8년 MB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직접 의원입법으로 가스공사법까지 바꿔가면서 이라크에 진출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회수율은 39%에 불과하다.

미국 셰일가스 붐을 예상하지 못해 추진됐던 호주 GLNG와 캐나다 혼리버/웨스트컷 뱅크 광구는 일찌감치 중단된 상태이고 매각검토중이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부채감축도 치적쌓기에 집착했던 MB정부와 다를 것 없으며 건전한 자산의 헐값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2008~2012) 해외자원개발 사업평가 현황(자료:전순옥 의원)

▲이명박 정부(2008~2012) 해외자원개발 사업평가 현황(자료:전순옥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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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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