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업이 실패해서 철수했거나 사업은 종료됐지만 사업성이 전혀 없지만 매각조차 못하는 사업만 18조원에 달했다.
석유공사는 14조8727억원을 투자해 총수익 2조3568억원을 회수해 회수율이 15.8%를 기록했으며, 9조687억원을 투자한 가스공사도 14.3%인 1조2975억원을 수익으로 거뒀다.
광물자원공사는 2조1570억원을 투자해 155억원(0.72%)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전 의원은 공기업들이 재무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 사업을 지질학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분류해 놓고 손실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물자원공사는 경제성도 없는 사업에 3200억원 가량 정부투자를 받아 재까지 회수율이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도 미국 앵커 유전이 매장량이 당초 예측치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됐고 현재까지 회수율 0%이다.
4조3000억원을 들여 매입한 캐나다 하베스트는 정유부문 매각으로 900억원을 손절했지만, 상류부문 회수율도 현재까지 10% 미만이다.
2010년 5조3000억원에 인수한 다나 페트롤리엄은 영국, 이집트가 철수하기 이전에 116%의 회수율을 보이다가 이들이 철수한 2012년부터 40%대로 뚝 떨어졌고, 780억 적자를 보고 있다.
가스공사는 2008년 MB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직접 의원입법으로 가스공사법까지 바꿔가면서 이라크에 진출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회수율은 39%에 불과하다.
미국 셰일가스 붐을 예상하지 못해 추진됐던 호주 GLNG와 캐나다 혼리버/웨스트컷 뱅크 광구는 일찌감치 중단된 상태이고 매각검토중이다.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부채감축도 치적쌓기에 집착했던 MB정부와 다를 것 없으며 건전한 자산의 헐값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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