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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발목 잡힌 세종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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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설계변경 문제로 연기…건설사들, 모처럼 황금기 놓칠라 발동동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세종시 노른자위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대전이 한껏 달아올랐다. 하지만 까다로운 분양가 심사 등의 복병을 만나 분양을 준비해온 건설사는 물론 수요자들마저 애를 태우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분양 계획이 수차례 연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반기 세종시에서 첫 분양물량을 내놓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분양 성공에 힘입어 이달 초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잇따라 분양시장에 뛰어들 참이었다. 그러나 분양가 산정, 설계 변경이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분양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당초 지난 2일 세종시 P2구역 M3ㆍ4블록에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견본주택 개관일이 이달 중순으로 연기됐다. 분양가를 놓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이견을 보인 탓이다.

행복청은 지난 1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요구한 분양가 재심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행복청이 결정한 3.3㎡ 당 분양가는 876만~921만원으로, 평균으로 치면 890만원이었다. 이와 달리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써낸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 이상. 앞서 지난달 분양한 롯데건설·신동아건설의 '세종 캐슬&파밀리에'의 평균 분양가는 868만~873만원으로, 금성백조 '세종 예미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결국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행복청의 결정대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이달 중순께 분양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도 애를 태우긴 마찬가지였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계룡건설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8일 '메이저시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그러나 하룻밤 새 10일 또는 17일로 변경됐다가 10일 오전 당일 개관이 결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을 서두르다보니 승인과 동시에 개관이 진행되는 등 일정이 빡빡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의 큰 틀이 바뀌는 게 아니라 미세한 부분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을 뿐 10일 승인을 받아 바로 분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에 민감한 것은 세종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2-2 생활권인데다 오랜만에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 물량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최근 분양 시장 분위기도 좋아 때를 놓치긴 아깝다는 공감대도 형성돼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최근 세종시의 분양 성적도 좋고 관련 문의가 늘어 더 늦어지면 안 된다고 보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간 경쟁이라 관심도도 높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분양)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려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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