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모기업이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한솥밥을 먹는 식구지만 사업분야에서는 엄연한 경쟁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엠코타운'을 버리고 이달부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료를 주고 쓰게 됐는데 첫 분양 사업지가 경기도 용인시 '힐스테이트 매미산'이다. 현대건설도 이달 중순 수원시 영통구에 '힐스테이트 영통'을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원조의 자존심을, 브랜드 임차인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간판을 바꾼 후 첫 분양인지라 성적이 저조하면 체면이 안서는 상황이다.
입지와 단지 규모면에서는 전철역에서 가까운 현대건설이 조금 유리하다.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 전용면적 62~107㎡ 총 2140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영통은 지하1층 ~ 지상 최고 29층 21개동 총 2140가구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매미산은 지하 1층, 지상 14~18층, 12개동, 전용면적 84~97㎡ 총 754가구다. 전체 가구수의 87%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가장 높은 전용 84㎡타입이며, 전용 97㎡타입 역시 최근 틈새면적으로 인기가 높다.
교통면에서 힐스테이트 영통은 분당선 망포역이 도보 10분 거리, 영통역이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로 지하철역이 좀 더 가깝다. 직주근접성은 두 단지 모두 삼성전자 화성ㆍ기흥 캠퍼스,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등 삼성전자 사업장이 가깝다.
3.3㎡당 분양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매미산이 1000만원대 초반,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영통이 1100만원대로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양 아파트가 조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단지 모두 이달 중순 견본주택 문을 연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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