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엔화약세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신용평가사 노던 트러스트의 레이샤 몽고매리 애널리스트는 엔화약세보다는 중국 내수시장 둔화가 더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엔화약세가 심했지만, 결과적으로 일본 수출확대에 기여하지 못했고 한국 수출에도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그보다 한국경제에 더 큰 문제는 중국의 내수시장 둔화"라고 지적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외환 애널리스트는 "한국 경제상황은 양호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영향도 크지 않아 최근 엔화의 움직임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일본 수출 부진세가 이어져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진 않지만 일본중앙은행(BoJ)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남미, 동유럽 등 일부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엔저가 더 한국경제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IB들은 미국의 최초 기준금리 인상이 2015년 중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 전망에선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케빈 로건 HSBC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아 최초 금리 인상은 2015년 중순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샤 몽고매리 노던 트러스트 애널리스트도 "금융시장 참가자들 모두 내년 금리 인상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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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금리인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닐 소스 크레딧 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조기 금리인상은 자산가격 하락을 유발해 미국 경제가 후퇴국면에 빠지고 신흥국 경제도 위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측면을 고려한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5~1.75%에 불과한데 실질적으로 그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의 후행적인 대응은 장기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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