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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핵심공약 예산 줄줄이 '싹둑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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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 예산이 경기도의회에서 줄줄이 반토막나고 있다. 남 지사의 역점사업인 '빅파이 프로젝트' 예산은 17억원 중 12억원이 잘려 나갔다. 미국 '구글오피스'를 모티브로 설계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광교신청사 건립을 위한 벤치마킹 해외 출장 예산도 절반이 깎였다.

23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2일 남 지사의 핵심 공약인 빅파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도가 추가경정예산으로 제출한 17억원 중 70.6%인 12억원을 삭감했다. 나머지 5억원은 경기콘텐츠진흥원에 대한 도의 출연금을 '민간경상 보조금'으로 예산과목을 변경해 유지했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들은 "예산 심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가 빅파이 프로젝트 예산을)미리 집행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한마디로 연정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콘텐츠진흥원 내)사무실 리모델링 비용도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보고조차 없이 멋대로 콘텐츠진흥원의 풀(pool) 경비를 유용했다"며 "2개 상임위와 도의회를 무시한 것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는 도의회와 협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타 예산을 가져다 사무실 리모델링을 하고, 일부 직원을 선발해 논란을 빚어왔다.

이처럼 예산이 70%이상 삭감되면서 당초 도가 16명으로 꾸리려던 빅파이 프로젝트 조직도 6명으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빅파이 프로젝트는 남 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도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런가하면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도가 광교신도시 신청사 건립을 위한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국외 출장비 6000만원을 편성한 데 대해 절반을 삭감한 뒤 3000만원만 통과시켰다.

도의회 김종석(새정치민주연합ㆍ부천6) 의원은 "설계가 사실상 완료된 광교신청사에 대해 뒤늦게 벤치마킹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혈세낭비"라며 "남경필 지사 측근들이 다수 포함됐는데 이는 도민 혈세로 당선축하잔치를 벌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도는 오는 10∼11월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위원 8명과 신청사 건립 담당 공무원 4명 등 12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해외출장 명목으로 6000만원의 추경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해외출장 계획을 보면 위원회는 8박10일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워싱턴, 뉴욕 등을 차례로 방문한다. 공식방문 일정은 샌프란시스코 구글 본사,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 시애틀 공공도서관, MS 본사, 버지니아 패어팩스 카운티 청사, 워싱턴 국회의사당, 백악관, 제퍼슨 기념관,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등이다.

문화탐방 일정은 몬터레이 페블비치, 덴마크민속마을 솔뱅, 뉴욕 자유의여신상, 차이나타운, 타임스퀘어 등으로 짜였다.

하지만 도의회 건설교통위는 공식방문과 문화탐방 상당부분이 벤치마킹 목적과 거리가 있다며 예산을 삭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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