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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시장, 금리 인상 신중론에 베팅‥주가 상승하고 달러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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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및 통화정책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가는 일찌감치 9월 FOMC를 주목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FRB가 기존 입장보다 더 적극적인 조기 금리 인상과 관련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특히 FRB의 기존성명에 사용해온 ‘상당 기간(cosiderable time)' 이란 표현 수정 여부가 핵심이었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월 가에서는 FRB가 다음 달 양적완화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표현에 손을 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는 문을 열자마자 하락 출발했다. 다음 날 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이라는 매파적 입장을 내
용이 담길 것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FRB주변에서 기류 변화조짐이 감지됐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RB전문기자 존 힐센레스의 언급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WSJ의 웹 캐스트에 나와 “FRB가 지금 당장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당 기간’이란 표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FRB는 금리 인상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추가하는 것으로 절충하는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었다.

이같은 주장과 신중론 기류는 급속히 시장으로 전파됐다. 다음날 나올 FOMC 성명과 재닛 옐런 FRB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과 긴축 보다는 경제회복과 신중한 금리정책에 더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강해진 셈이다.
투자자와 시장은 기류 변화를 즉각 반영했다. 뉴욕증시는 때마침 중국 인민은행의 대규모 경기 부양 뉴스도 나오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까지 찍으며 100.83포인트(0.59%)가 오른 1만7131.97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상 결정을 염두에 두고 이어졌던 달러화 강세도 주춤해졌다. 이날 오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에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 시장에선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소폭 오른 2.59%대 안팎에서 혼조세를 이어갔다.

FOMC의 ‘상당 기간’ 수정 여부에 대해선 아직도 관측이 엇갈린다. 하지만 시장은 일단 비둘기파적 기류에 무게를 더 싣고 투자를 한 셈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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