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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연내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 가능성 모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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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중해 성사가능성은 낮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국과 중국, 일본은 11일 오후 서울에서 '제9차 한중일 고위급 회의'를 열고 3국간 협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연내 개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晉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9차 한중일 고위급 회의(SOM)에서 3국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그러나 회담 개최의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못한 데다 중국이 일본과의 외교장관회담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져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3국은 동북아의 유동적 정세 탓에 3국 협력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상황을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키로 했다.

3국 수석대표는 3국 협력 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정체된 3국 협력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 분야의 협의체와 협력사업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재난관리, 환경, 원자력 안전, 사이버안보, 해양정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현재로는 (외교장관 회의의 연내) 개최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각국이 본국에 보고를 하고 그 보고 결과에 따라 추후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오늘은 그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국은 이날 회의에서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개최 가능성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했지만, 우리 정부 내에서는 중일 간 입장차로 정상회의 역시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되면 2년여 간 열리지 못하고 있는 '3국 정상회의'도 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회의 시작에 앞서 우리 정부 대표인 이 차관보는 모두 발언에서 "역내에서 나타난 3국 협력의 최근 장애물들이 (협력) 프로세스에 얼마간의 비정상을 야기했다는 것은 중대한 우려 사항"이라면서 "오늘의 협의가 다소 지체됐던 3국 협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의 스기야마 심의관은 "지난 10개월 간 고위급 레벨에서 장관급, 정상급까지 면 대 면으로 만날 수 없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정상적인 3국 협력 프로세스로 돌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류전민 부부장도 "경제·무역·환경보호·문화·인적교류에서 3국 협력은 지난 몇 년간 진전해왔지만 동시에 우리의 협력은 어려움과 차질을 겪기도 했다"면서 "중국은 한국·일본과 협력을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보와 류 부부장은 이날 오전 양자협의를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으며,류 부부장과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날 밤 별도 회동을 갖고 양국 관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12일 오전 양자협의를 갖고, 3국 간 협력 문제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 등 한일 외교 현안을 논의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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