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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보는 장병들의 먹거리③]장병들의 추석음식엔 천연조미료만

최종수정 2014.09.08 12:34 기사입력 2014.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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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도 최근에 멸치가루와 표고버섯가루 완제품을 보급해 인공조미료보다는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방부도 최근에 멸치가루와 표고버섯가루 완제품을 보급해 인공조미료보다는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공군 장병들의 추석연휴기간 식단에는 인공조미료가 없다. 천연조미료만 사용한다. 공군이 지난해 3월부터 직접 제조해 사용하는 천연조미료를 사용하기로 선언하고 멸치, 다시마, 새우, 조갯살을 갈아만든 네 종류의 분말가루를 전 부대식당에 보급하고 있다.

공군부대중에 가장 먼저 천연조미료를 사용한 부대는 교육사령부다. 기존에 사용하던 인공조미료보다 몸에 좋은 천연재료로 구수한 맛, 개운한 맛 등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교육사령부는 식품건조기와 믹서기가 구비된 제조실을 갖추고 장교ㆍ부사관식당과 병사 식당 등 사령부 내 총 9개 식당에서 천연조미료를 사용, 한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공군은 전 부대에서 천연조미료 제조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식품건조기와 믹서기를 전 부대에 지원했다.

공군은 천연조미료 사용과 함께 장병 건강을 위한 '나트륨 최소화 식단'도 병행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도 최근에 멸치가루와 표고버섯가루 완제품을 보급해 인공조미료보다는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공군을 비롯한 군장병들의 식단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54년부터다. 당시 한미합동급식위원회에서 미군의 권장열량인 3800㎉로 급식 목표를 설정하면부터 시작됐다. 1970년대에는 처음으로 1식 3찬을 제도화했고, 1980년대 영내 급식과 우유 지급이 시행되면서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먹음직스러운 식단이 꾸려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는 주식(쌀)보다는 부식의 비중이 커졌다.
하지만 2012년부터는 쌀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밀가루제품의 보급 횟수를 줄이고 쌀 제품의 횟수는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다. 대표적인 밀가루제품인 건빵은 물론 용기라면은 연간 48회에서 24회로 줄이기로 했다.

반면 쌀을 이용해 만든 컵국수, 떡, 떡국 등은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대신 맛을 고려해 쌀의 함유량은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햄버거빵에는 20.6%, 건빵 30%, 컵국수 30%의 쌀 함유량을 쓰고 있다.

장병들의 일일 쌀 소비량은 2008년 570g, 2009년 485g, 2010년 473g, 2011년 439g, 2012년 427g으로 매년 줄었다. 1980년대 820g의 소비량에 비하면 절반이상 줄어드는 셈이다.

쌀 소비량 감소는 장병들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분식이 제공된 탓이다. 여기에 병력이 감축되면서 쌀 구매량도 줄었다. 2008년 6만 6032톤, 2009년 6만 5944톤, 2010년 6만 4782톤, 2011년 5만 9604톤이었다. 지난해는 5만 8337톤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쌀 대신 분식이 늘어나면서 1일 급식비는 오히려 늘어났다. 1인 급식비는 2008년 5210원, 2009년 5399원, 2010년 5650원, 2011년 5820원, 2012년 6155원이다. 장병들의 1일 영양소 섭취도 3100cal로 20대 성인남자기준 권장량 2500cal보다 높다. 군임무 특성상 활동량을 감안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수입밀 대신 국산밀을 더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급식업체에 수입밀 대신 국산밀 사용을 권장하고 농림부에 36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급식업체에 보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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