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증언할 수 없는 '소녀'들
지난 1월 생을 마감한 황금자 할머니는 13살 때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광복 후 한국에서 살기 시작한 황금자 할머니는 폐지를 모아 번 돈 1억원을 장학금으로 내놓는 등 선행에 앞장섰다.
지난해 8월 눈감은 이용녀 할머니는 6세 때 위안부로 끌려가 미얀마에서 성노예로 갖은 고초를 겪었다. 같은 달 돌아가신 최선순 할머니는 "아버지의 약을 사러 장에 나갔다가 일본군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갔다"고 사망 전 녹음기록을 남겼다. 3년간 위안부 생활은 아편에 중독될 정도로 고됐다고 최 할머니는 전했다. 같은 해 1월 별세한 황금주 할머니는 20세 때 '일본 군수공장에 가서 3년 계약으로 일해야 한다'는 통지를 받은 주인집 큰딸 대신에 중국 길림에 있는 군부대로 끌려갔다. 할머니는 생전 수요집회에 참가해 "내 청춘 돌려달란 말이다"라고 절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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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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