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인호, KBS 이사 후보자 역사관 논란…"왜?"
KBS 노조가 이인호 KBS 보궐이사 후보자의 추천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유는 이인호 후보자의 '역사관' 때문으로 전해졌다.
방통위 여당 측 위원인 최성준 위원장, 김재홍 위원, 이기주 위원은 김재홍·고삼석 야당 측 위원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표결을 강행해 이인호 후보자를 추천했다.
김재홍·고삼석 야당 위원은 안건이 의결된 후 "국민의 정신영역에 막대한 영향력 가진 공영방송 이사장 후보가 조부의 친일행위, 교학사 국사교과서 옹호 등 역사인식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KBS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인호 후보자가 최근 역사문제 왜곡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를 옹호하는 등 편향된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인호 후보자는 친일 논란을 일으킨 문창극 총리 후보의 강연을 보고 감동 받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제2의 문창극이 KBS에 들어오는 셈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KBS본부는 이인호씨를 청와대가 개입해 기획한 낙하산 이사로 규정하고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특종상을 휩쓴 KBS 문창극 보도에 대해 중징계를 하겠다는 뉴라이트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인식에 어이가 없을뿐"이라며 "KBS 구성원들과 정반대의 상황 인식과 역사관을 가진 자가 어떻게 KBS 이사가 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KBS노동조합도 "지나치게 편향된 역사관이 공영방송의 최고의결기관인 이사회의 이사장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며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반대했다.
이어 "역사적 편향성으로 점철돼 있으며 대통령 자문역할을 한 이인호 후보자의 이사 선임은 명백한 낙하산 인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KBS노동조합이 낙하산, 특보 사장을 막겠다고 벌인 처절한 투쟁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인호 KBS 이사 노조 반발, 문창극 강연에 감동을 받았다고?" "이인호 KBS 이사 노조 반발, 강행하면 시끄러워지겠는데" "이인호 KBS 이사 노조 반발, 이사 선임 어렵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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