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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푸르지오 안전진단 보고서 재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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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인천 청라 대우푸르지오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건축학회는 지난 3월28일부터 석달 간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해 실시된 2개의 정밀안전진단기관 보고서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4~5월 대우건설(동양구조이엔알)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은 각각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모두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학회가 두 보고서를 대상으로 구조안전성 평가 결과의 적정성, 문제가 제기된 구조 설계의 차이, 철근 과대 설계 논란, 구조성능 저하 등을 살펴본 결과는 조금 달랐다.

학회는 정밀안전진단의 목적이 부실시공 여부와 건축물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인 만큼 조사 대상 범위와 개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 건축물의 자체적인 구조해석과 하중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동양이엔알은 구조해석과 건축물 하중조사를, 건축구조기술사회는 하중조사를 하지 않았다.

학회는 "대우건설 측 기관에서는 구조해석ㆍ설계를 하지 않고 원 구조계산서를 근거로 검토해 안전하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경자청 측에서는 진단대상 건축물 하중에 대한 현장조사 없이 구조계산서의 설계하중을 적용해 평가했다"면서 "구조물의 조사 범위가 제한적이라 충분한 조사 자료를 확보하고 이에 근거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내진설계를 KBC2005에서 KBC2009로 무단 변경하면서 원설계보다 지진하중이 44~66% 감소, 내진성능이 저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학회는 "건축물 구조설계 당시 KBC2005의 지진하중을 적용하고 철근량을 결정했다. 따라서 KBC2005 기준으로 보면 현재의 배근 상태는 설계에서 요구한 철근량에 비해 적은 만큼 과대설계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철근 과대설계라는 대우건설 측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는 인천 경서동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 내 A-8블록에 지어진 초고층 아파트다. 지하 1층, 지상 48~58층 4개동, 751가구 규모다. 청라 대우푸르지오 아파트 수분양자 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300여가구의 수분양자(분양받은 사람), 세입자들이 입주해있다.

한편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은 지난 2012년 9월 공사 현장에 있던 철근반장이 부실시공 한 연결보 대각철근, 특수전단벽 경계요소, 개구부 등에 대해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대우건설은 이듬해 3월 입주예정일을 통지했고 인천경제청은 6월 사용승인을 내줬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콘크리트 파쇄작업을 통해 일부 구조물에서 철근이 누락 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801동 1층 상층부와 803동 24층 상층부에서 교차 철근 52개가 빠진 채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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