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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소장 “용도·구조·표현, 수원구장에도 꼭 구현”

최종수정 2014.08.09 10:20 기사입력 2014.08.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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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현장소장[사진=김현민 기자]

이철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현장소장[사진=김현민 기자]


[수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김현민 사진기자] “사용자에 최적화된 용도와 용도에 맞는 구조, 이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현장에서 갖는 내 신념이다. 야구장도 마찬가지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경기장인 만큼 그 기대에 꼭 부흥하고 싶다.”

이철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현장소장(50)에게 야구장 건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은 전철 역사와 아파트 등의 건설현장에서 주로 일했다. 이 소장은 “야구장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이자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이 소장은 1991년 7월 8일 동부건설에 입사하면서 건설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 뒤 한 번도 직장을 옮기지 않은 채 23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2011년에는 현장소장이 돼 서울 가좌역사를 지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발주한 당시 공사에서는 현장 안전관리 우수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는 그가 소장이 된 이후 맡은 두 번째 현장이다. 그 역시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이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자신 이상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의 영향을 받아 한화 팬이 됐다. 이 소장은 “한화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인지 더 애착이 가는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야구장을 직접 짓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그래서 시민들과 야구팬들이 원하는 수원야구장 완공은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철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현장소장[사진=김현민 기자]

이철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현장소장[사진=김현민 기자]


완공까지는 채 석 달이 남지 않았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은 85%로, 오는 10월 말을 완공 예정으로 잡고 있다. 현재 증축이 이뤄진 내야 3·4층 관람석에서는 좌석 설치까지 완료된 상태다. 기존 시설이었던 1·2층 관람석에도 이달 중 새로운 좌석으로의 리모델링이 이뤄진다. 이 소장도 당장 내년부터 프로야구 열 번째 구단인 kt wiz가 홈으로 경기장을 사용하면서 1군 경기를 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완공시기를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런 중요성을 잘 알기에 이 소장은 지난해부터 가출(?)해 생활 중이다. 야구장 설계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부터 서울 종로구 숭인동 집에서 나와 현장 인근 숙소에서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설계에 앞서서는 선진국 사례를 미진한 부분에 반영하기 위해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한신 타이거즈 홈구장)과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히로시마 도요 카프 홈구장) 등 일본 내 야구장 열 곳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서울 집에는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잠깐씩 오간다. 대학에 다니는 큰 딸과 올해 고3인 막내아들과도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는 것이 전부다. 이 소장은 “특히 고3 아들에게 미안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완공시기를 맞추기 위해 올해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기로 했다. 그는 “완공까지는 눈코 뜰 새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 여름 땡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직원은 이 소장 포함 총 150여명(동부건설 직원 15명+협력사 및 외부인력 135명). 이 소장은 “당장 완공이라는 급한 목표가 있다. 막바지인 만큼 직원들과 함께 마무리 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휴가는 야구장을 다 지은 다음에 갈 생각”이라며 웃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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