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지 완판 이어 업무·지원시설 용지도 속속 매각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마곡지구에 공급된 상업용지 28개 필지가 모두 팔렸고 업무용지는 63개 필지 중 45개 필지가 매각됐다. 상업ㆍ업무용지에 비해 다소 부진하지만 지원시설용지도 총 15개 필지 중 6개 필지가 분양이 완료됐고 7월 공급된 3개 필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원시설용지는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62개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개찰한 업무용지는 10개 필지 중 9개 필지가 낙찰됐다. 업무용지는 1100~2272㎡ 규모로 낙찰가격은 70억~150억원대였다. 같은 달 24일 마곡지구 3차 지원시설용지는 업무용지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일반분양 개찰 결과 10개 중 7개가 유찰됐다.
상업ㆍ업무용지 매각실적이 뛰어난 이유는 입지와 용적률 조건이 더 뛰어난 점을 꼽을 수 있다. 상업ㆍ업무용지는 용적률이 최대 600%까지 적용되며 준공업지역에 들어서는 지원시설용지 용적률은 300~400%다. 오피스텔을 지을 경우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상 용적률은 250%를 넘을 수 없다. 지원시설용지 중 LG나 S-OIL 등 대기업이 입주하는 곳 근처이거나 역세권인 경우는 손쉽게 주인을 찾았다.
지원시설용지는 서울시가 지정용도와 맞는지를 심사하고 매입자와 직접 입주계약을 체결한다. 분양가(예정가격 기준)는 지원시설용지가 상업용지보다 1㎡당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두 곳의 감정평가법인이 산술평균한 '예정가격' 기준으로 살펴보면 상업용지는 1㎡당 600만원 후반~700만원대 초반, 지원시설용지는 500만원대다.
상업용지도 2012년 공급 초기에는 대규모 유찰사태가 발생했지만 마곡지구가 가시화되면서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다. 서울시가 보타닉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오피스텔 분양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상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SH공사에 따르면 2012년 당시 105%였던 낙찰가율이 지금은 115%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원시설용지의 낙찰가율은 105~130% 수준이다.
지원시설용지도 산업시설 입주가 임박해올수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산업시설용지가 55%가량 매각됐고 입주 기업들도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지원시설 매각실적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2년전에 비해 문의도 늘고 낙찰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