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솔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밝혔다. 핵심 계열사 한솔제지를 인적분할하는 방법으로 회사를 재편하겠다는 각오다.
분할 존속되는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는 자회사 사업 관리, 브랜드·상표권 관리 등 지주회사의 역할과 함께 투자사업을 맡게 되며, 신설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는 기존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각종 지류 제조업을 영위하게 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한편,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한솔제지와 한솔CSN(현 한솔로지스틱스)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 및 합병 안건을 상정했으나 한솔CSN측 주주들이 합병안에 반대, 조직개편을 철회했었다. 한솔CSN의 주주들이 합병을 반대한 것은 높은 주식매수청구권이 원인이 됐다. 주주들이 회사 측에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과 당시 주가의 차이가 커 이익 실현을 위해 반대표를 던진 것.
이번 재추진 계획에는 한솔제지만 해당하는 인적분할이 진행돼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일이 없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체제 전환에 남은 과정으로는 임시 주총에서 주주동의만 받으면 되는 것"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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