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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러시아 추가 제재 동참…푸틴에 직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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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제재안을 발표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에 적극 동참하며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EU의 제재안이 발표된 직후 백악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의 에너지, 방위, 금융 분야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의 불법행위를 지지하는 기업 등에 대한 한층 강력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에너지 분야 관련 특정 품목과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고, 또 은행과 방위산업체로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경제개발프로젝트를 위한 신용공여 제공 및 금융지원도 공식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정부가 크림반도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제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더 많은 군수물자 지원 등을 통해 직접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오늘은 미국이 전 세계 구성원들의 자유와 권리를 적극 지지하고 후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와 신(新) 냉전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푸틴 정부에 미국과 유럽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도 러시아 대외무역은행(VTB)과 자회사인 뱅크 오브 모스크바, 러시아 농업은행 등 3곳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금융거래를 중단시켰다.

앞서 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금융, 방위, 에너지 등 러시아 경제 주요 부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안에 합의했다.

EU는 러시아 정부가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한 은행이 유럽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팔지 못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에 대해 무기금수 조치를 취하고 심해 시추, 셰일 가스와 북극 에너지탐사 기술 등 민간 산업과 군사 부문에 동시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의 러시아 수출도 금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우크라이나 내 긴장을 완화하고 협력의 길로 나아갈지는 전적으로 러시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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