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스조에 지사와 접견하고 인사말에서 "우리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우정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고 서로 왔다갔다하면서 잘 지냈는데,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서 국민 마음까지도 소원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공유하면서 두 나라가 안정적으로 관계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일동포 교육문제에 대해 도쿄도지사로서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도 했다. 박 대통령은 "도쿄를 중심으로 특히 수도권에 재일동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동포들이 자녀들 교육에 관심이 많다"며 "그런데 도쿄에 한국 학교가 하나밖에 없어서 그 학생들이 공부를 하려고 하면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일동포 사회에서 주 대사관과 함께 재일학교를 짓기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부지 확보 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지사님께서 부지 확보하는 데 협조를 해주신다고 해서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 아무쪼록 이 문제가 해결이 잘 되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에 앞서 아베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마스조에 지사와의 면담을 수용한 것은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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