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첫 정기운항, 日 미쓰이가 LNG로 끊는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미쓰이(三井)상선이 2018년부터 북극항로로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들여온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9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북극항로에 정기적으로 운항하기는 미쓰이상선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북극을 통하는 항로를 택하면 유럽에서 일본까지 운송 기간이 30일 걸려, 수에즈운하를 거치는 데 비해 10일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쓰이상선은 1000억엔을 들여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3척을 마련할 계획이다. 쇄빙 LNG선은 유럽 항로에서는 1년 내내 취항하고 동북아시아는 6월부터 10월까지 오갈 예정이다. 겨울에는 북극해가 두껍게 얼어붙어 쇄빙선도 통과하기 힘들어진다. 러시아 정부는 비상시에는 핵추진 쇄빙선을 지원하는 등 미쓰이상선 LNG선의 북극권 통과를 도와주기로 했다.
시베리아 천연가스는 야말 반도 가스전에서 러시아 노바텍과 프랑스 토탈 합작으로 생산된다. 생산량은 연간 1650만t으로 예상된다.
야말 반도 가스전에서 유럽과 아시아로 LNG를 수송하는 데에는 탱커가 적어도 15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이상선의 탱커 3척은 300여만t을 수송할 수 있다. 나머지 천연가스 운송에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와 캐나다 티케이가 참여하기로 했다.
야말 가스전에서 아시아 인수기지까지 LNG를 수송하는 데에는 18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으로 수송하는 데에는 11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북극권 항로는 오래 전 알려졌지만 실질적인 관심을 끈 것은 약 10년 전이다. 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아 축소되면서 여름에 북극해를 통과하는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실험적인 시도만 이뤄졌다.
가스 탱커 외에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도 북극항로를 오갈 수 있다.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아시아와 유럽 시장이 더 빠르고 값싸게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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