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13.4원보다 1.6원 내린 1011.8원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29일(1008.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오전 9시30분에는 전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013.7원에 거래됐지만 다시 하락하며 1012원대를 기록하더니 장중 1010.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거래가 이뤄져 추가 하락을 막았다.
월말과 분기말, 반기말이 겹치면서 쏟아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이날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주 발표된 5월 경상수지 흑자도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2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흑자 행진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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