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최모(36)씨와 조모(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신을 잃은 강씨는 온몸이 테이프로 묶인 채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 다녔다. 다행히 잠시 차가 멈춘 사이 강씨가 비상탈출 장치를 이용해 탈출했다. 최씨는 경찰에게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감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최씨와 조씨가 개설한 채팅방에 들어갔다가 이들의 범행 대상이 됐다. 이들은 '스펙이 좋은 남자를 찾는다'는 제목의 채팅방을 만들었고 강씨가 '해외에서 유학도 하고 강남에 살고 있다'고 언급해 돈이 많은 줄 알고 강씨를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하지만 강씨가 별다른 직업이 없어 돈을 뜯어내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3월 새벽 부산 남구의 한 모텔에서 조건만남으로 만난 B(43)씨가 잠든 사이 17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후 3개월 동안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B씨를 협박해 송금을 요구했다. B씨는 1회에 10만~30만원씩 모두 17회에 걸쳐 290만원을 추가로 갈취 당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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