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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철강난으로 평양 이외 대부분 지역 건설 중단

최종수정 2014.06.29 08:51 기사입력 2014.06.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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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제강 능력 600만t 선전...지난해 공급 190만t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의 관영매체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사현장 지도 모습을 잇따라 보이고 있지만 철강난으로 평양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의 건설공사는 거의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복수의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철강 부족에 허덕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은 한 해 제철능력 600만t, 제강능력 600만t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건설용 철강재가 턱없이 부족해 중국에서 수입해 보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해 생산한 철강은 190만t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이는 열악한 전력사정에다 채광설비들과 제철설비들 까지 낡아 철강 생산실적이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2012년까지 완공한다던 ‘청진시 1만 세대 살림집(아파트) 건설’은 함경북도의 능력으로는 철강재를 확보하지 못해 국가지원을 받아 겨우 완공했다.

함경북도는 김정은이 후계자 시절인 2009년 12월,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건설’을 발기하자 이에 호응해 자체 힘으로 청진시에 1만 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하겠다고 결의했다.

김정은이 공언한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과 함께 함경북도가 결의한 ‘청진시 1만 세대 살림집’도 철강재 부족으로 모두 완공기한을 넘겼다.

함경북도의 경우 무산광산과 오룡광산과 같은 철광석 광산이 있고,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청진제철소’, ‘성진제강소’와 같이 북한에서도 이름난 철강기업소들이 있지만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지 못한 것이다.

통상 북한에서는 50㎡의 아파트 살림집 한 가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9㎜와 15㎜의 철근을 가로 15㎝,세로 40㎝ 간격으로 배열해 층막(바닥)을 치는 것을 비롯해 12t 정도의 철근이 들어간다. 혜산시 위연지구 연풍동에 완공한 8층짜리 아파트에는 약 700t 정도의 철강재가 들어갔는데 필요한 철근은 중국에서 사들여와서 공사를 완공했다.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지 못해 올해들어 평양시를 제외한 다른 지방의 건설은 모두 중단된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 당국이 만성적인 전력난과 낡은 제강 설비들을 교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극심한 철강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RFA는 진단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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