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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습기도 글로벌화·스마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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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제습기 열풍이 불면서 생산업체만 30개가 넘게 있고, 광고도 봇물인 상황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해 고객의 마음을 잡는 것입니다."

국내산 질 좋은 제습기 생산으로 시장을 잡겠다는 LG전자 . 18일 LG전자 창원공장에서 만난 오정원 RAC 담당 상무는 "LG의 좋은 제품은 고객들이 사용해 보면 아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한국의 기온도 점점 무더워지면서 제습기와 에어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만큼 이 시장을 놓고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오 상무는 철저하게 고객을 만족시키는 제품. 질이 좋은 제품을 통해 고객의 마음 속에 LG전자를 각인시키는 것이 전략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지난해부터 급격히 커진 제습기 시장. 이 중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오 상무는 국내 생산의 장점으로 ▲높은 질 보장 ▲에어컨으로 이뤄진 협력사와의 동반관계 ▲라인의 작업자와 숙련공 등을 꼽았다. 제습기의 기술적인 노하우가 에어컨과 비슷한데, 그간 LG의 에어컨을 함께 생산했던 협력사들과 함께 일하면 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오 상무는 "결정적인 순간에 부품 수요에 문제가 없다는 점, 똑같은 품질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이점"이라며 "현재 업체들의 제습기 시장 경쟁이 치열한데 곧 고객의 뜻에 따라 재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상무는 LG전자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이유로 규정 이상의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어느 나라에서든 안전규격과 기준이 있는데, ±95%로 기준이 잡혀 있다면 LG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100%가 되도록 제품을 개발한다"며 "에너지 효율 기준이 높아져도 대응할 수 있고, 고객들도 사용할수록 제품에 대해 신뢰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창원 외에도 터키 인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 브라질 등에 RAC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제습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지만, 에어컨 등은 철저하게 생산라인을 현지화 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특성에 따라 다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지의 특성을 공유하기 위해 개발팀에서는 매일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 지역특화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를 공유하기 위한 방침이다. 한국에서 나온 LG 휘센 에어컨에 향이 나오는 것이 대표적이다. 진심원 LG전자 RAC연구담당 상무는 "60℃에도 운전하는 제품, 전기가 부족해 자꾸 에어컨이 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아프리카 특화 제품, 모래바람으로 실외기가 막히지 않도록 한 에어컨, 모기를 쫓는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특화 방식으로 글로벌 에어컨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제습기 역시 해외시장에관심을 갖고 있다. 오 상무는 "동남아가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 내년 정도 테스트를 거쳐 진출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진 상무는 "주택 문화가 이뤄져 있는 미국의 경우 지하실에 무조건 제습기를 둔다"며 "미국 시장도 하나의 타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조정할 수 있는 '홈챗' 기능을 제습기에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홈챗 기능은 에어컨 10여종에만 적용된 상태다. "주인님, 물통이 다 찼습니다.", "빨래가 잘 안 마르니 더 강력하게 틀까요" 등등 제품과 고객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얘기다. 오 상무는 "고민을 해보고 필요하다면 내년에는 이 기능을 제품에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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