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한국원자력연구원 공동연구팀 밝혀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꿈의 전자파'로 불리는 테라헤르츠파가 피부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체에 해롭지 않으면서 X선보다 활용분야가 다양해 꿈의 전자파로 불리는 테라헤르츠파의 생체 부작용이 세계 최초로 밝혀진 것이다.
KAIST(총장 강성모)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김필한 교수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영욱 박사 공동연구팀은 테라헤르츠파가 동물의 피부조직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관찰했다.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의 학술지인 '옵틱스 익스프레스(Optics Express)' 온라인판(5월 19일자)에 실렸다.
기존에 이뤄진 테라헤르츠 전자파의 영향에 관한 연구는 주로 인위적으로 배양된 세포만을 대상으로 수행해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의 생명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은 먼저 살아있는 생체에 적용할 수 있는 고출력 테라헤르츠 전자파 발생기를 개발했다. 통신 분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10배 많은 출력량으로 바이오센서 등에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출력을 대폭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KAIST 연구팀은 살아있는 생체조직 내부의 세포를 구분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 초고속 레이저 현미경을 개발했다. 공동연구팀은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를 유전자조작 생쥐의 피부에 30분 동안 조사한 결과 6시간 후 피부조직에서 염증세포의 수가 기존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