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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인권위 '뒷짐' 비판에 "없는 것 보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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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사진: YTN 방송 캡처)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사진: 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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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 인권위 '뒷짐' 비판에 "없는 것 보다야…"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 철거 현장에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파견된 국가인권위원회가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권위는 송전탑 반대 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둔 10일 밀양 현지에 인권지킴이단 13명을 파견했다.

인권위 직원들은 11일 오전 6시 농성장 강제 철거가 개시된 밀양시 부북면 장동마을 입구 농성장에 이어 두 번째 행정대집행 장소인 평밭 마을 129번 송전탑 건설 예정지 농성장에서 활동을 벌였다.

대부분이 70, 80대 노인인 마을 주민들은 목에 쇠사슬을 걸고 버티는 등 극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이 주민들의 목에 걸려 있는 쇠사슬을 절단기로 자르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수차례 목격됐다.
일부 주민은 아래 속옷만 입고 알몸으로 버티다 사지를 경찰 4~5명에 붙잡힌 채 끌려나가기도 했다.

이런 다급한 상황 속에서도 인권위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될 때, 경찰의 자제를 요청하는 호루라기를 부는 데 그쳤다.

평밭 마을 농성장에서 행정대집행 과정을 지켜본 인권단체연석회의 인권침해감시단 활동가는 "인권위가 주민과 제일 가까이 있어야 했지만 경찰 뒤에서 지켜보는 등 물리적 거리감이 있었다"며 "인권위는 사실상 현장에서 유명무실했다"고 비판했다.

인권위 측은 이에 대해 "아예 없는 것보다는 인권위 직원들이 파란 조끼를 입고 있으면 (상황을) 진정시키고, 사고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인권위 활동이) 100% 다 효과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오늘 농성장 철거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밀양 송전탑 농성장 강제 철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송전탑, 이 나라는 뭐든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네" "송전탑, 할머니가 알몸으로 있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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